열여덟의 순간 리뷰 아닌 소감

2020. 4. 28. 17:00

방영할 때 달리지 못하고 한 달 전쯤 몰아보고 덕심 부글부글 불타올라서(?) 주절주절하려고 쓰는 글. 

리뷰라고 하기도 뭐하다 , 소감이라 해야 하나?..아무튼. (소감입니다/후기...내가왜리뷰라고썼나)

 

⭐︎일단 오프닝이 너무 좋았다. 

이유는 연출(편집)과 음감이 합이 너무 잘 맞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볼 때 이렇게까지 음악이 잘 들린 경우는 처음이라서 너무 놀랍고 기분 좋았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몰입하던 순간에도 말이다.(신기)

 

그리고 연출이 잡아준 분위기와 배우가 표현해내는 준우가 찰떡으로 맞아떨어졌다. 쾌감이 느껴질 정도로..

개인적으로 드라마는 '작가 놀음이다' 라는 말이 뭔지는 이해가 되는데 나한테는 연출과 배우가 더 중요한지라

이야기를 표현해내는 감독들과 배우가 잡은 그 느낌이 취향 저격이었다. 

 

⭐︎이야기는 준우 중심이어서인지 나는 준우라는 인물이 너무 판타지스러웠다. 

어떻게 열여덟이 그렇게도 어른스럽고 차분한지. 

나에게 열여덟은 혼란 그 자체였어서 그런지 이런 인물들을 보면 좀 경이롭달까..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수빈이를 말해보자면 열여덟 살로 보인달까, 그 나이에 맞는 고민도 하고 실수도 하고 .

두 사람 사이 최대의 적은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살아온 환경. 누가 틀린 게 아니고 둘은 그냥 다른 거일 뿐.

두 사람에 대해 다른 의견을 봐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싶고,

나랑 의견이 틀리다고 정정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는. 그냥 그저 다른 사람이니까.

이 둘은 꼭 서로가 아니라도 살수 있을 거고 하지만 열여덟에 만나 행복했고 설렜고 아팠고 

또 '나'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 서로 이해하려고 했고.

엔딩을 보고.. 아 작가는 그냥 딱 열여덟의 '순간'만 보여주고 싶었나? 하고 납득이 되던...

(여담이지만 델루나 엔딩을 본 후로 어떤 엔딩이든 아쉽긴 해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됐어...델루나는..ㅂㄷㅂㄷ)

그리고 드라마 보다 보면 굳이.. 저렇게까지? 라고 생각되는 건 종종 있었고, 따로 말하고 싶지 않아..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크게 없..다고 생각됨. 돌이켜보면 음,,무슨내용이었지?..

내용이 없는 건 아닌데 풀어내는 방식이 아쉽달까.. 준우한테 줄 수 있는 불행을 다 주는 것 같아서 내가 대신 짜증 난다는 단점이.

나한테는 그냥 준우 너무 내 이상형?..ㅋㅋ 만인의 이상형이고 준우랑 수빈이 귀엽당..정도랄까 아 그리고 선생님도 좋았다.

그래도 준우라는 아이를 만나서 좋았고 예쁜 우유만의 순간들을 보게 돼서 기뻤다.

 

⭐︎배우는 이 드라마 보려고 한 이유 중 하나가 향기 배우라 

개인적으로 수빈이가 향기가 아니라 연기를 처음 시작하거나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배우가 하셨다면 

굉장히 이해하는데 힘들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 보는 내내 아 수빈이를 향기가 연기해 줘서 진짜 고맙다는 혼잣말을 했다;;

옹성우는 내가 보고 있던 예능에 게스트로 나와서 본 게 거의 다라.. 

유명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제일 몰랐던 배우 중 한 명. 

처음부터 주연이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첫 회부터 만족.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건 첨부터 끝까지 준우 분위기 유지해 준 거.

어색한 부분도 물론 있었지만 혼자 대사하는 게 아니라 상대 배우와 교감하고 

같이 연기한다는 게 잘 느껴져서 기특하다 해야 할까 고마웠다.

 

⭐︎음악은 진심으로 드라마 분위기에 다 너무 잘 어울려서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막 애착이 가..ㅋㅋ 노래 자체도 너무너무 좋고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노래는 세곡인데 

'Moments' '우리가 만난 이야기(Our Story)' '그림 같던 날들 (Day Like a Picture)'

'Moments' 는 드라마 대표곡? 같아 이 노래를 들으면 드라마 전체가 생각이 나고

'우리가 만난 이야기(Our Story)' 는 우유가 생각나고 (먹는거 말고요)

'그림 같던 날들 (Day Like a Picture)' 은 준우가 생각나

드라마에서 준우가 노래를 불렀는데 그게 무려 화분 ㅠ(네 맞아요 제가 좋아했어요 화분)

그때 처음 노래하는 걸 듣고;;.. 오 노래 잘하네 했는데

드라마를 다 보고 ost정보 검색할 때 처음 우리가 만난 이야기를 부른 가수가 옹성우라는 걸 알고, 진심으로 너무 놀람...!

놀라고 갑자기 눈물이 나와서 더 놀람...!??! (아직도 잘 모르겠어 왜 눈물이 났는지..)

이 세곡 외에도 다 좋으니까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껜 꼭 다 들어보시는 거 추천해요

 

⭐︎연출이 첫인상이라 해야 하나 첫 회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나한텐 마지막까지 괜찮았다.

어느 정도까지가 대본인지 나는 모르니까 짐작만 하는 거지만 

드라마가 보여지는 톤을 잘 잡은것 같아서, 색감이 전체적으로 녹색이던데 그것도 너무 잘 어울렸고.

조금 어두워 보이는 것도 좋았다, 보정할 땐 헬이지만..

다음 작품도 꼭 챙겨 봐야지. 

 

마지막으로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껜 

개인적인 생각을 써 내려간 거니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봐주시는 건지;; 전문지식도 없고 해서 정말 쑥쓰럽네요,,-201110

하..인기글에 뜰때마다 너무 부끄러워서 그만 제목을 바꿨.......-201203

'드라마 (D) > 열여덟의 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회 최준우 ➀  (0) 2020.05.16
우유깅  (0) 2020.05.13
1회 최준우 유수빈 우유 ➁  (0) 2020.04.14
1회 최준우 ➁  (1) 2020.04.06
1회 유수빈  (0) 2020.04.01
comment